건강 이야기

건강일지 (담낭 제거 후 4일차) - 몸의 변화

리치 퍼플 2025. 3. 2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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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급하게 담낭을 제거했지만 그와 별개로 나의 건강은 점점 좋아지는 듯하다.

 

 

왜 그렇게 느끼냐면,

첫째, 두통이 없어졌다. 수시로 지끈거리던 내 머리가 굉장히 맑아졌다.

둘째, 목의 통증과 기침 가래가 줄었다.

셋째, 가슴의 두근거림이나 답답함이 많이 줄었고 호흡도 훨씬 깊게 할 수 있게 됐다. 

넷째, 등이나 옆구리에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다섯째, 용변의 상태와 배변 횟수가 정상에 가까워졌다.

여섯째, 기력이 나아졌다.

 

그렇다면, 이유가 뭘까?

결국 담낭절제술을 받으면서 생긴 일.. 자력으로는 불가능했던 일..

 

최근 약 3년 동안 일주일 이상 금연에 성공한 적이 없는데 내일이면 일주일이다.

뿐만 아니라 더욱 놀라운 사실은 그 일주일 동안 한 모금의 술도 마시지 않았단 사실이다.

게다가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은 전혀 먹지 않았고 매일 세 잔 이상 마시던 커피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거의 죽이었지만 어쨌든 식사도 규칙적으로 했고, 당연히 과식이나 야식은 없었다.

임시로 휴업을 한 상태에서 수술 준비 및 입원을 하다 보니 돈은 못 벌어도 오래간만에 제대로 쉬는 것 같았다.

 

그래,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과연 나의 소중한 건강과 맞바꿀 만한 가치가 있을까?

만약 건강을 잃는다면 오랜 세월 노력해서 이룬 많은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난 어찌 이리 의지가 약하여 그동안 나 자신을 학대해 왔단 말인가..

 

무엇보다 꽤 자주 느껴지던 부정맥 증상들,

심장이 쿵 하는 느낌,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빨리 뛰는 느낌,

상체를 숙이고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설 때 느껴지던 가슴의 그 불쾌한 두근거림..

이것들이 요 며칠 동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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