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확진을 받고, 시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소견을 들은 날로부터 지금까지 약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증상은 여러 번 자주 있었지만 시술까지는 할 수 없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시술 도중 큰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생각보다 꽤 높아서였다. 잘못될 확률이 아예 없는 시술이나 수술이 어디 있겠냐만은 시술을 집도할 의사에게 직접 들은 그 확률이 천 명 중에 세네 명이라면 당시 나의 상황에서는 결코 무시할만한 확률은 아니었다. 부모님을 포함한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나의 주도하에 오랜 기간 진행 중이었고 만약 내가 시술을 받다가 문제가 생기면 나머지 가족들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에 나중에 모든 것이 정리되고 난 뒤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런데 우리 가족 일생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