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담낭절제술을 받은 날 이래로 아내는 여러모로 바쁘다.
- 수술 후 소화기에 부담을 주지 않는 건강식 직접 만들기
- 거르지 않도록 약봉지 정리해 놓기
- 사업장 관리 도맡아 하기
전문직 여성인데.. 남편 잘못 만나서 고생 많이 한다..
처음엔 본O에서 삼계죽과 단호박죽을 사다가 줬는데 소분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니 편하다고 했다.
그러다가 속이 편한 음식을 만들어 매 끼니를 챙겨줬는데,
위의 갈기정도에서 약간 고운 죽 정도로 이틀 정도 만들어 주다가 다음엔 아래 사진처럼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기 좋게 미리 만들어 놨다.
그리고 어디선가 요거트가 좋다고 한다면서 직접 만들어 주었다.
이걸 하나 사더니 진짜 만들어주었는데,
오, 사 먹는 것보다 뭔가 더 맛있고 자꾸 찾게 된다.
원래 이런 거 잘 안 먹는 사람인데..
보만 그릭요거트 메이커는 따로 리뷰를 한번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내에게 쓰라고 해야지..)
저기에 코스O코에서 산 이 견과류 한 봉지 뿌려 넣으면.. 세상 맛있다!
이렇게 먹어도 참 맛있고, 근데 저 파김치처럼 양념이 센 음식은 아주 조금만 먹거나 먹지 말아야 한다.
속이 꽤 쓰리기 때문에..
떡국도 참 맛있다. 질릴까 봐 다양한 음식을 해주는 아내!
일주일이 좀 지난 요즘은 이렇게 먹고 있다.
양배추가 좋다고 저렇게 쪄서 주는데 제법 먹을만하다.
사실 수술 전에는 너무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식사를 했던 것 같다.
달고, 맵고, 짜고, 기름지고,
물론 지금도 먹고 싶긴 하지만 간이 안되어 있거나 약한 음식을 일주일 넘게 먹다 보니 오히려 입맛이 살아나고
소소한 음식도 전과 달리 맛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원래 그런가?
이게 건강해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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